토막(土幕)

                 유치진(柳致眞)

최명서 : 병들고 가난한 늙은이. 생활의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가장으로서의 체통과 위엄은 잃지 않고 있다.

명서 처 : 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생활력이 강한 아낙네

금녀 : 그들의 딸로 병약한 처녀. 등장 인물 중 유일하게 예지를 가진 인물

강경선 : 명서 내외의 친구. 빈농. 등짐 장수로 전락함. 빚에 몰려 집을 빼앗기고 밤 사이에 도망가 버린다. 빵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경선 처 : 못난 남편을 닥달하는 생활력 강한 여자.

순돌 : 경선의 장남

삼조 : 돈을 벌러 일본으로 건너가는 젊은이

구장

이웃 여자 : 60여 세

우편 배달부

 

 

가난한 농부인 명서네 가족은 일본에 간 아들 명수만을 믿고 의지하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구장은 명수가 사상 관계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해방 운동을 하다가 종신 징역살이를 하게 되었다는 기사와 함께 명수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가지고 찾아온다. 구장은 명수가 하는 해방 운동이 '훔치기교'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수의 여동생 금녀는 오빠가 하는 일이 우리 민족을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임을 깨닫는다.

 

한편 장리 쌀 몇 가마니를 꾸어다 먹은 것 때문에 집행이 나와 집을 빼앗긴 경선은 집을 떠났다가 등짐 장수가 되어 돌아온다.

 

명서의 처는 아들 명수가 종신 징역을 살지도 모른다는 말에 거의 실성 상태에 이르고, 그 때 우편 배달부가 와서 명수의 유골을 전해 준다. 명서네 가족은 오열하며 금녀의 비장한 대사를 끝으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