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학의 정립기 (1930년대초~8·15 광복)
1. 시대 개관
(1) 기간 : 1930년대 초부터 ‘일제 말까지로 본격적 현대 문학이 정립되는 시기이다.
(2) 배경 : 만주 사변, 중일 전쟁, 태평양 전쟁 등으로 일제의 탄압이 심해져 우리의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함으로써 문화적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
(3) 특성
① 목적 문학의 퇴조와 순수 문학의 지향 : 일제의 탄압이 가중됨에 따라 카프가 해제되고, 문학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세력이 문단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시문학파』, 『구인회(九人會)』등은 문학의 예술적 기능을 중시한 문인들의 모임이었다.
② 주지적 경향 : 이 시기에는 현실에 대한 지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주지적 경향이 나타났다.
※ 모더니즘(modernism) : 기성의 규준에 반대하고 나서는, 20세기의 여러 새로운 예술적, 사상적 사조들을 지칭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김기림, 김광균 등에 의해 주도된 영·미 주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문학을 말하며, 시에 있어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특징을 갖는다.
③ 저항 의식의 표현 : 일제의 탄압이 가중됨에 따라 표면적으로 순수 문학과 현실적 삶의 문제를 다룬 문학을 지향함으로써 일제에 대하여 소극적 저항을 보였으며, 브나로도 운동의 경향으로 농촌 계몽 문학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④ 문학의 소재와 형식이 다양해지며, 문학의 예술적 수준이 향상되었다.
⑤ 주지주의, 초현실주의 등 새로운 서구 문학을 수용함으로써 보다 성숙된 문학적 기교를 구사하였다.
⑥ 시문학파, 주지파, 생명파, 자연파 등 다양한 유파를 형성하였다.
2. 소 설
① 사실적 소설 : 유진오, 이효석, 김유정, 채만식 등이 한층 심화된 사실적 묘사로 일제치하 지식인의 문제와 농민의 삶을 작품화하였다.
㈀ 유진오의 『김 강사와 T교수』: 지식인의 부적응을 묘사함.
㈁ 이효석 : 서정적인 소설을 개척함.
㈂ 김유정 : 골계적(滑稽的)인 소설을 발표함.
㈃ 채만식의 『레디 메이드 인생』: 지식인의 문제를 풍자(諷刺)적으로 다룸.
② 지적인 실험 소설 : 지적인 실험 정신에 입각한 작가는 이상으로서, 그의 시 『오감도(烏瞰圖)』와 소설 『날개』 는 일체 치하의 우리 지식인들의 공포 의식과 좌절의식을 가장 잘 작품화한 예이다.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아의 분열상(分裂相)을 보였고, 이야기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되고 있다.
③ 농촌 소설 : 브나로드 운동의 영향으로 농촌의 삶과 문제를 다룬 작품의 출현도 주목된다. 계몽적 성격이 강한 심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흙』, 농촌의 궁핍한 삶을 그린 이무영의 『제1과 제1장』, 박영준의 『모범 경작생』, 김정한의 『사하촌(寺下村)』, 향토색 짙은 농촌의 건강한 삶을 이룬 이효석, 김유정의 작품 등이 있다.
④ 역사 소설 : 일제의 탄압에 대응하여 민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역사 소설도 발표되었다. 이광수의 『이차돈의사』, 『이순신』, 김동인의 『젊은 그들』, 『운현궁의 봄』, 박종화의 『금삼의 피』, 『대춘부』, 현진건의 『무영탑』등이 있다.
⑤ 문학의 예술성 추구와 함께 인간의 근원적 삶의 문제를 천착한 작품들로는, 염상섭의 『삼대』,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 정비석의 『성황당』, 그리고 김동리의 『무녀도』, 『바위』등이 있다.
⑥ 여류 작가인 강경애(姜敬愛), 최정희(崔貞熙), 백신애(白信愛)등도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