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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7월 9일
성적 역전, 여름방학에 달렸다 _언어영역 편
"실전 연습은 9월 이후… 지문분석 훈련에 집중"
노력에 비해 성적이 제대로 오르지 않는 '언어영역'. 1교시부터 고비를 넘지 못하면 나머지 영역까지 시련의 도미노가 올지 모른다. 매일 문제를 풀고 현대문학과 고전문학, 비문학을 달달 외워도 실전에서는 약해지는 영역. 방학 동안 수능의 달인이 되고자 마음먹은 '열공' 수험생 이지영(신림고 3학년), 김익환(진해고 2학년), 박은지(이화여고 2학년) 학생이 언어영역 '1타 강사' 추경문 선생님께 SOS를 요청했다.
"우리들의 공통 고민사는 바로 이거에요! 언어영역 성적 올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전체 영역 중 시간이 가장 부족하고, 집중력도 금세 사라져요. 여름방학 동안 어떻게 공부해야 '언어 1등급'을 잡을 수 있을까요? 또 비문학 지문의 '주제' 포인트를 빠르게 찾는 법도 알려주세요."
◆ 지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라
―김익환: 국어 내신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모의고사 언어영역 성적은 치를 때마다 편차가 심해요.
―추경문: 내신 국어와 수능 언어영역의 차이는 출제되는 문제가 달라. 내신 국어시험의 경우 교과 선생님이 출제자이기 때문에 범위가 학교 수업에서 다룬 내용, 교과서 내 지문 중심으로 이뤄져.
따라서 내신 국어를 대비하려면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교과 지식을 습득하면 돼. 반면 수능 언어는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능력, 즉 글을 읽고 이해해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한 마음에 지문 분석 훈련보다는 '저절로 감이 생기려니'하고 무조건 많은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제자리걸음 하기 십상이지. 실제 수능에서는 정선된 문제들이 나온단다. 정확한 지문 분석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이지영: 문학 지문에서 고전 시가만 나오면 머릿속이 하얘져요.
―추: 매년 출제되는 문학 작품들은 다르지만, 출제 근간으로 삼는 기본 개념이나 원리는 교과서가 바탕이야. 각 단원의 핵심 개념 및 원리는 앞뒤의 학습 목표나 학습 활동, 정리 학습 등의 항목으로 요약·정리돼 있어. 따라서 교과서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것이 고전 시가에 등장하는 어휘들을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하단다.
―박은지: 예전부터 책을 많이 읽지 못해 비문학 지문에 유독 약해요. 방학 동안 독해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추: 최근 수능은 문학보다 비문학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야. 게다가 지문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지문의 핵심 내용을 짧은 시간 내 정확하게 읽어 내는 능력이 중요해. 독해 능력을 키우려면 글 길이가 비교적 짧은 신문 사설이나 논평 등을 활용하면 좋아. '보기' 형태의 자료나 시각적·도식화 자료가 등장하는 문제는 자료 분석 능력을 키워 문제풀이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는 것도 고득점을 위한 길이지. 비문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취약한 제재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야.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문학, 언어, 생활 등 비문학 제재 중 취약한 제재와 관련된 지문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효과적이지.
◆ '문두'를 유형별로 분석해 접근하라
―박: 유형별로 문제를 분석하는 게 꼭 필요한가요?
―추: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유형을 보면 3가지로 구분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능 기출문제의 유형을 정확하게 분석해 두면 자신이 약한 유형에 대한 보완학습이 훨씬 쉬워져. 또 최근 수능 출제경향 변화에 따라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지. 유형별 접근이야말로 언어 만점의 지름길인 셈이야.
―박: 문제는 유형별로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추: 문제유형은 '문두'에서 찾을 수 있어. 수능에서 평가하려는 사실적 독해, 추론적 독해, 비판적 독해, 창의적 독해 능력을 물을 때 고유의 질문 문장이 있어. 이를 통해 문제 유형을 구분할 수 있지. 사실적 독해 능력의 대표적 문두는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과 같은 문장이야. 추론적 독해 능력을 묻는 문제의 경우 '위 글의 관점으로 미뤄볼 때 적절한 것은?'과 같이 지문 정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는 등의 문장으로 나타나지. 비판적 독해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문두에는 '평가, 비판'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창의적 독해 능력 평가 문제는 문두에 '바꾸어 표현했을 때, 지문을 토대로 새롭게 할 때' 등의 표현이 등장한단다.
◆ 답지의 오답을 구별하라
―이: 시험 볼 때마다 마지막 2개의 답지에서 늘 망설여져요. 가뜩이나 시험시간도 부족한 와중에 이런 고민이 더해져 시간에 더 쫓겨요.
―추: 흔히 '매력적인 오답'이라 부르지. 언어영역에서는 정말 이 같은 오답이 보기에 많이 등장한단다. 이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간단해. 지문과 문제에 주어진 조건과의 대비를 통해 오답을 피하는 것이지. 또 자신의 주관, 즉 배경지식에 의존해 문제를 풀 경우 매력적 오답에 속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자신의 주관을 배제하고, 문제 자체에서 답을 찾아야 해.
―이: 언어는 2등급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언어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특히 시간이 부족해요.
―추: 언어의 달인이 되려면 방학 동안 실전 감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해. 이때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작정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단다. 시간 분배에만 몰두하면, 집중을 흐리는 또 하나의 장애요인밖에 될 수 없어.
실전에 임하는 것처럼 시간을 체크하며 문제를 푸는 연습은 9월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단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요구 조건을 활용해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느냐'지. 비판적 독해에 대한 철저한 훈련 없이 단순히 시간 안에 답만 골라내는 연습을 한다면, 결국 실전에서도 오답에 속고 말아. 자신의 풀이과정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성적이 향상될 거야.
※ 여름방학 '언어의 달인' 되기! 도전 TIP
●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라.
● 언어영역의 기본이론을 튼튼히 쌓아라.
●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워라.
● 매일 비판적 독해 훈련을 해라.
● 문제풀이 양보다 틀린 문제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라.
조선일보 / 2009.7.9.
